[신년주일설교(16.01.03)] / “구브로를 바라보고”(이재철 목사)
https://www.youtube.com/watch?v=MWbatTiOGMQ
사람마다 자기만의 서랍을 가지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누구도 그 서랍을 함부로 열 수는 없다.
그러나 죽음은 나 아닌 타인으로 하여금 그 서랍을 열게 한다.
자물쇠로 잠겨 있어도 소용없다.
망치로 부서뜨려서라도 누군가가 반드시
그 속을 들여다보는 것이죽음이다.
죽음이란 다른 사람이 나의 옷을 벗기는 일이다.
세상에 누가 감히 나의 옷을 벗길 수 있는가?
그러나 죽음은, 일면식도 없는 장의사 직원이
나의 옷을 벗기는 것이다.
겉옷은 말할 것도 없고 속옷까지 모조리 벗긴다.
아무도 그 옷 벗김을 가로막거나 제지할 수 없다.
세상의 학력도, 직책도, 재산도, 그 무엇도 소용없다.
속수무책으로 벌거숭이가 될 뿐이다.
죽음이란 아침에 내가 나섰던 집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침에, 저녁이면 바로 그 집으로
으레 귀가하리라 믿으며 집을 나선다.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오늘 아침 출근 혹은 외출한 세계 수십억 인구 중에
수십만 명은 밤이 깊어도 귀가하지 못할 것이다.
똑같은 논리로, 죽음이란 오늘 밥 들어선 집에서
내일 아침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밤사이에 자다가 죽는 자들도 부지기수다.
이것이 죽음이다.
죽음이란 작별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특히 믿음 좋다는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죽음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호흡이 끝나는 순간 사랑하는 가족을 다 블러 모아
자신이 좋아하던 성경을 읽고, 자신이 좋아하던
찬송가를 다 함께 부른 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안녕’하며 작별할 것이란 환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문자 그대로 현실과는 거리가 먼 환상일 뿐이다.
이처럼 세상을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어떤 모양으로 죽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고 일어나보니 돌아가셨더라’라는
식으로 떠난다.
사고로 인해 비명횡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것이 죽음의 실상이다.
의식이 있을 때 유언장을 미리 준비해 두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막상 호흡이 코끝에서 사라지는 그 순간 작별인사를
하는 자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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